fishing.루어낚시

홍천강 다슬기 - 넌 잡는것 보다 손질하는게 힘들었어!

apntv 2014. 8. 11. 02:30

일단...삶는 장면은 생략합니다.
그래도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다슬기 삶는 법을 살짝 적어 봅니다.

다슬기 삶는 방법.

다슬기는 국물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국물을 많이 내야합니다.
해서 재료가 총 200g 수준 이라면 라면 3개 끓일 수준의 냄비에 물을 7/10 정도 채우고 굵은 소금은 반수저 정도 넣고 팔팔 끓입니다.

일단 끓이기전 준비부터 합니다.

1. 다슬기를 삶으려면 해감을 잘해야 합니다.
다슬기의 해감은 채반안에 다슬기가 살아 있는 채로 넣고 물을 가득 부어서 다슬기의 혓바닥?을 내밀게 하루나 2일 정도 둡니다.
그 이후....삶기전에 구정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을때까지 잘 문질러서 여러번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여전히 다슬기는 살아 있습ㄴ다.

2. 물을 펄펄 끓입니다.
그리고 빨판?또는 입을 내밀고 있는 상태의 다슬기를 긇는 물에 넣습니다.
다슬기의 빨판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다슬기를 삶으면 나중에 다슬기 속살을 빼기 힘들어 집니다.

다슬기를 삶을때는 소금은 반수저 정도 넣어주면 좋습니다. 간은 그정도로 충분합니다. 간장을 넣으면 다슬기 특유의 국물색인 초록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기에 가급적 간장은 넣지 않고 삶습니다.
이상태로 약 15분정도 펄펄 삶으면 됩니다.

3. 다슬기를 삼는 과정중에 허옇게 계속 부유물이나 덜 해감 된상태에서 다슬기 몸에 붙어 있던 것들이 떠오릅니다. 엸ㅁ히 건져주면서 삶으면 됩니다.

4. 이렇게 다슬기를 다 삶으면 채반에 다슬기를 담고 국물은 버지리 잫고 체ㅐ반 아래 따로 받고 다슬기의 영양 보호를 위해 찬물로 다슬기를 급냉 시킵니다.
이후 너무 차갑게 식기전에 다슬기의 속살을 바늘이나 이쑤시게로 뽑아 내면 되겠습니다.

5. 다슬기의 국물이 너무 뿌옇거나 부유물이 많을 시에는 거드나 커피거름종이 등등을 이용하여 국물을 한두번 정도 걸러줍니다.
국물맛이 더욱 깔끔해집니다. 이 육수는 작은 비닐팩에 200ml 정도씩 나누어 여러봉지를 만들어 냉동 시켜서 먹고 싶을 때마다 다슬기와 함께 꺼내어 물과 희석하여
된장을 풀고 파를 조금 썰고 고추를 반개정도 썰어 넣고 우엉이나 시래기 등등을 넣어 팔팔 끓여 드시면 됩니다.

아래는 저의 후반기 작업 사진들 입니다. 삶는 과정을 찍지 않았습니다.


다슬기를 30분 정도 알갱이를 빼내었는데 참 힘든 과정 입니다. 잡는 과정보다 배는 힘듭니다.



쟁반에 여전히 다슬기가 한가득 입니다. 아 힘들어 밤 늦은 시간이라 눈이 조금 감깁니다.



양으로 따지면 약 50g 정도 입니다. 이정도의 양을 얻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시간 가량.... 아우 힘들어~...



다슬기를 다 다듬고 나니 약 200g 정도 됩니다. 2.5리터의 냄비에 한가득 잡았는데 다 작업하고 나니 약 200g 이 되네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러고 보면 식당에서 파는 다슬기 해장국에 다슬기가 열댓개 밖에 안들어 있어도 값이 7천원씩 하는것이 이해가 됩니다. 3시간을 다듬어서 저정도 양 밖에 안되니....


다슬기의 속살을 다 뺴내어 찬물에 한번 헹구는 중입니다. 다 손질한 다슬기에도 이물이 좀 있을 수 있기에 이렇게 찬물에 몇번 헹구면 정말 깔끔한 다슬 속살만 남습니다.
이대로 50g 정도씩 나누어 냉동실에 보관 했다가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와 함께 몇번 요리해 먹으면 됩니다. 

다슬기는 간에도 좋고 다슬기를 장복한 사람들이 특정 병에서 호전을 하여 병마와 싸워 이겼다고 소문이 날만큼 귀하고 훌륭한 음식입니다.
게다가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지요.

어디에 다시던지 다슬기가 있는 곳이라면 한두시간만 제대로 잡아도 다슬기를 손쉽게 라면 4개 끓일 냄비에 채워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다슬기는 해감하는데 하루 이틀...그리고 마지막으로 알갱이를 빼내는 작업을 하는 시간이 잡는 시간의 두배는 걸립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다슬기를 잡을때 가능하면 알갱이가 큰놈으로 잡는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