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캠핑과 여행

무박2일을 떠났다가 결국 자고오다.

apntv 2015. 6. 16. 02:01

지난주 금요일밤 갑자기 홍천강 지류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황급히 후배에게 전화를 해 봅니다.

같이갈래? 라고 물으니 당연히 오케이!! 일전에 노렸던 이마트표 빅텐 올인원코트를 준비해서 일단 도착한곳은 홍천강 지류의 한곳인 굴지리의 굴지천 다리밑 포인트입니다.




이번에 야외활동에서는 빅텐 올인원코트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작년에는 이 물건을 보고서도 그다지라는 생각반 나에겐 필요없다는 생각반 이었다가 급 땡겨서 구매하러 갔더니만 전국적으로 품절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대단한 놈이었던 것입니다.


올해는 출시되기를 기다려 먼저 하나를 가져와보고 집 옥상에서 한번 펼쳐보니 그 쓰임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음날 불이나케 마트로 달려가서 하나더 들고온 장비입니다. 


홍천강 전반에 걸쳐서 다슬기가 참 많지만 그중 굴지천의 경우엔 하천의 폭도 좁고 물이 얕아서 다슬기를 줍기에는 그야말로 가장 십고 재미나게 다슬기잡는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슬기가 새까맣게 잇네요. 낮에는 모래속으로 파고들거나 바위아래 숨어서 햇빛을 피하고 대부분 해가지면 기어나와 활동을 합니다 저 많은 다슬기 보기만해도 간이 건강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러믄 다슬기만 잡느냐?


아래 사진을 잘 보면  다슬기도 보이고 뭔가 거무 튀튀한 놈이 몸을 굽히고 작은 돌에 붙어있죠? 다름아닌 꺽지입니다.

꺽지는 주로 낮에 활동을 하고 밤에는 저렇게 큰돌의 아래나 물이흐름을 막아주는 돌 뒤에 숨어서 저렇게 잡을 잡니다. 


후뢰쉬를 비추면 잠시 움직이긴 하지만 어떠한 도구도 필요없이 오로지 두손으로 잡을 수 잇죠 저정도 크기면 약 10cm가 약간 넘겠네요. 금지체장을 넘겼으니 당연히 라면국물을 내는데에 넣을 수 있지만 목적이 저놈이 아니니 그냥 봐주기로 합니다.



어쭈구리... 이번에도 꺽지가 한마리 돌틈에 숨어서 잡을 청하고 있습니다. 사이즈를 보아하니 바로 위에놈보다는 약 3cm 정도 더 큰것 같습니다. 아 갑자기 갈등이 생깁니다. 아까 본 그놈의 위치를 아직 기억하고 있는데 한놈이면 몰라도 두놈이면 충분히 국물맛이 나는것이 바로 꺽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다슬기라서 역시 쿨하게? 봐줍니다.


다음번에 날 만날것 같으면 그땐 친구를 데려와서 보은을 해야 할것이닷!



이번 선수는 무엇인고 하니.....앗.... 역시 13cm 정도 되어보이는 구구리네요. 원래의 이름은 동사리입니다. 저놈은 얼룩무늬가 있는 얼룩동사리네요. 이렇게 맛 좋은 놈들이 몇마리 눈앞에 어른 거리니 심하게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아까 그놈들 다 잡을까?


동사리는 낮에는 돌무더기의 아래나 돌 하부에 붙어서 잠을 자다가 밤이 되면 기어나와 먹이사냥을 하는데 물에 사는 놈인지라 사람의 손이 가면 빠르게 도망을 가지만  대부분은 인기척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 머물러 잇는것이 대부분 입니다. 개체에 따라서는 20cm 이상 되는 놈들도 더러 있는데 요즘처럼 천렵을 많이 하는 환경에서는 그정도로 큰놈들 잡기란 쉬운일이 아니죠.


일단 이놈도 봐줬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올인원코트를 두개 세팅해 놓은것 입니다. 딱 저상태에서 잠을 청했죠. 최근 날이 무척이나 가물어서 작은 하천이 완전히 개울로 변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물고기나 다슬기나 다 살고는 있죠.


물가에는 되도록 텐트를 치는 행위는 하지말야야 합니다. 하루에는 비가 안와도 상류에 비가 내리면 언제 치고내려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상류에 비가 오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바법이 몇가지 잇는데 한가지는 휴대폰을 보는 일이고 그 다음은 몸으로 수온을 느끼는 것 입니다. 갑자기 물의 수온이 올랐다면 딱 두가지를 의심해 보면 됩니다. 하나는 아까보다 태양이 강렬하거나 아니면 습도가 높은지....그게 아니면 무조껀 상류에 비가 내린것 입니다.


수온이 오른 십여분 또는 수십분 이내에 분명히 빠른속도로 물이 불어납니다. 그리고 정말 상류에 큰비가 내렸다면 큰 수마가 벽을 세워  집채만한 쓰나미처럼 몰려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강이나 하천 물가에서 만약 야영을 한다면 필히 나시의 상태를 면밀해 챙겨야하고 하천의 폭이 심하게 계곡이진 좁은곳을 피해야 합니다.



요 그림까지 보여주면 어디를 다녀왓는지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시는 그 장소입니다. 한여름에도 제법 그늘도 조금있고 물살도 빠르지 않으며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고 어른들도 편안하게 물가에 테이블 세팅해 놓고 한잔 할 수 잇는 바로 그런곳아죠. 



저작은 바위들은 항상 물속에 있거나 머리만 내밀고 있었는데 본모습을 다 보여주네요.

조만간 지인들과 아이들 데리고 다시 방문을 하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에 위치로그 태그합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가시지 않으면 이곳에서 노실 수 없을것 입니다.

차량은 총 4대 ~ 5대가 주차가능하지만 이미 4팀 정도가 있다면 그늘막하나 칠 수 잇는 자리도 남아 있지 않은 작은 쉼터정도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아 두셔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조과?



왼쪽에 물병에 것은 피라미와 갈겨니 및 돌고기등등 작은 물고기들 입니다. 후배가 집에서 어항에 키울 녀석들이고 오른쪽에 가득채운것은 씨알이 제법 좋은 다슬기 입니다.약 2kg 정도의 양 입니다. 삶아서 알맹이를 꺼내면 큰 고봉밥그릇으로 한가득은 되겠네요. 벌써부터 간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한시간 가량 잡았네요. 새벽까지 잡았으면 저것 네배는 잡았을거인데... 막걸리 두어잔 걸치니 급 잠이오는 바람에 저만큼만 잡고 그냥 자고 일어나버렸네요.ㅋ


다음번에는 꼭 더 많이 잡아오렵니다. 눈에 보이는데도 발길에 채이다 못해 모래밟히듯 하는데도...잠을 자다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