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캠핑과 여행

낚시를 떠났다가 다슬기만 잡고오다.

apntv 2015. 6. 9. 00:19

금요일밤 갑자기 홍천이 땡겼습니다

해서 밤 10시에 차를 몰고 홍천으로 냅다 달려갔죠.

온동네에 메르스가 유행이라 도로가 한산하여 운전할 맛 나더군요. 물론 메르스는 안타깝지만요.


아무리 갑작스러운 여행길이라도 최소한 먹을것은 준비를 해 가야겠지요.버너와 미리 훈제로 조리된 삼겹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쌈 무와 단무지 및 이마트에서 1+1으로 파는 소세지를 가져갑니다.

이전에는 생삼겹을 꼭 구비해 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관의 어려움과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생삼겹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면 가져갈 생각이 안들더군요. 이런식으로 미리 조리된 음식들을 사가지고 가면 남자 둘이서도 음식 걱정 안하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미리 조리된 이마트표 족발. 이마트표 족발 맛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야외에서 먹기엔 이것 만큼 좋은것도 없는것 같습니다.상추만 사가지고 가면 맛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 위에 대륙산 T6 7발이 달린 led 손전등에 컵을 씌우니 제법 괜찮은 조명이 되어주는군요.



낚시 도구를 안가져 갔기에 냇가에 돌을 글어가며 또는 돌 무더기 아래에 손을 넣어서 민물고기좀 잡아 보았습니다. 이놈은 혼인색이 선명한 피래미네요. 이정도 사이즈면 충분히 먹을만 하지만 사진만 찍고 놓아줍니다. 사실은 다슬기잡느라 체력이 떨어져서 몇마리 잡다가 그냥 포기 ㅋ



요고는 꺽지 크기는 비록 10cm가 약간 넘는 크기이지만 산란을 했는지 배가 홀쭉한것이 마냥 귀엽습니다. 꺽지는 한두마리만 끓여서 라면에 넣어도 참 맛난 물고기이지만 오늘은 그냥 방생해 줍니다.



요녀석은 돌고기 비슷한놈인데 확실한 이름을 모르겠네요. 참 귀엽게 생긴놈인데 역시 2급수에 서식하는 놈 입니다.


이놈은 아까 방생해준 혼색색을 가진 숫놈 피라미....^^ 물가에 놓아주니 쉽게 도망을 안가네요. 아직 풀려난게 밑기지 않는것인지....다른놈들은 쏜살같이 사라지더만.... 다시 잡아서 끓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것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살아 있는 다슬기....한시간 정도 나름 열심히 다슬기를 줍다보니 제법 실하디 실한 고디(다슬기)들이 코펠 냄비에 반조금 넘게 잡혔습니다. 아 물가에 쪼그려 앉아서 다슬기를 잡는다는것은 참 쉬운일이 아닙니다. 놀이나 재미로 잡을지언정 이걸 잡는것을 직업으로 가지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요것은 다슬기를 삶아서 살을 분리해낸 모습입니다. 한냄비인데 식당 밥그릇으로 두개 정도 밖에 안나오네요. 그래도 이것을 빼는 시간이 얼마나 지주하던지요! 식탁 의자여 쪼그려 앉아서 눈알이 빠질듯한 졸음을 참아가며....ㄷ ㄷ ㄷ 



까는 도중에 찍었습니다. 요 껍질은 한번 쌂았다하여 버리지 마시고 다시 한번 30분 정도 삶은 이후에 국물을 만들고 버리세요. 그만큼 다슬기국은 몸에 좋아요.


요렇게 요 국물을 마시면 간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다슬기 국을 끓이는 저만의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제 경우엔 맑은 국물을 마십니다. 된장국물 그런거 안마셔요.


다슬기 맑은 국물내며 삶는 방법

*. 라면 3개 삶을 수 있는 정도의 냄비에 다슬기 고봉밥그릇으로 두그릇 정도의 양을 준비합니다. 아직 넣는거 아닙니다.!

*. 대파 한줄기를 흰뿌리 부분과 초록 부분을 10cm 정도의 길이 수준으로두세개 준비합니다. 통째로

*. 다진생강 한수저 가득 준비합니다.

*. 청양 또는 일반 고추를 준비하되 나중에 넣을때 청양은 1/3개 또는 일반 고추는 한개 썰어서 씨까지 넣습니다.

*.다시마 5cm x 5cm 사이즈 한개 넣습니다.

*.다시다 반수저 그리고 국간장 반큰술 준비합니다.


1.위에 모든 재료가 준비 되었으면 일단 다슬기를 뺀 나머지 재료를 국끓일 냄비에 담아서 일단 그것부터 끓입니다.

2.이 와중에 해감된 다슬기는 건져서 채반에 놓습니다. 그러면 한 5~10분 있으면 다슬기가 몸통을 내밀게 됩니다.

3. 물이 끓을때 다슬기가 몸을 껍질 밖에 드러낸 타이밍에 다슬기를 건져서 끓는 물에 넣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슬기 몸통을 꺼내기 쉽습니다.

   다슬기를 처음부터 물에 넣고 끓이기 시작하면 국물밖에 못먹게 됩니다. 절대 주의!!

4. 끓이는 도중에는 해감이 덜된 찌꺼기들이 거품을 내며 올라옵니다. 열심히 건져내면서 20분 이상 끓입니다.

5. 삶으면서 적당히 맛이 나면 불을 끕니다. 천천히 다슬기와 함께 국을 식혀도 되지만  만약 오늘 바로 먹지 않고 냉장고에 얼려 먹을 작정이라면

얼음물을 준비해서 채반으로 다슬기만 건져내어 찬물게 급속히 식혀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보다 맛나게 다슬기를 보관 할 수 있습니다.

 tip. 다슬기의 살을 발라낼때에 다슬기 껍질을 돌려가며 바늘로 때면 몸통 전부다 잘 빠져 나오지만 다슬기의 몸통 끝은 통주머니라 보시면 되는데 해감을 한다하여 이게 다 나옿는것은 아닙니다. 모래나 그런게 좀 들어 있죠. 때문에 이걸 드시기 싫으면 그냥 몸을 돌리지 말고 바늘로 몸통만 질러서 들어 올리면 이 부분은 자연스레 껍질안에 남습니다.

다 삶은 다슬기는 살을 껍질과 분리시켜 나중에 다슬기 된장국 다슬기쌈밥등 원하는 것을 해 드시면 되고...육수 역시 소분하여 냉동시켜 보관했다가 나중에 같이 다슬기 국 끓일때 같이 조리하시면 됩니다.


* 다슬기 해감하기

 다슬기를 해감할때에는 수도세가 좀 나와야 합니다. 죽이지 않고 해감을 시키려면 채반에 다슬기를 담고 대야에 올려서 물을 받는데 물이 야주 약간씩 흐를 정도로 수도를 틀어 놓고 하루 정도 해감을 하면 됩니다.

다슬기를 해감할때는 가능 자연해감을 시키지 말고 몸에 뭍은 이끼 등등을 제거 하기 위해서 서너번 정도 다슬기를 손으로 비벼서 문지르듯이 씻어 냅니다. 다슬기가 죽을것 같지만 죽지 않고 이때는 껍질 안으로 몸을 숨깁니다. 여러번 씻어서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 채반에 넣어 물에 담그어 놓으면 살며시 또 대가리를 내밀며 살아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