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NOTE 55

낮 술? 이란 무엇인가

휴가를 다녀온 커피쟁이 커피생두를 볶고나서 찬장 한구석에 놓여있던...싸구려 발렌타인 스카치위스키를 꺼내든다. 대체 왜 그랬을까? 투명한 그라스에 얼음을 가득채우고 위스키를 가득 채운다. 장사도 뒤로한채 테라스로 문을 열고 나가서 담배를 꺼내물고 짙은 위스키의 향을 음미하며 벌컥벌컥 마셔댄다. 서서히 취기가 올라오는군 들어오는 손님 아랑곳 하지 않는다. 위스키의 냄새를 입으로 줄줄 내 뿜으며 주문을 받는 순간 뭔가 기분 나쁘다는 느낌으로 나를 쏘아보지만 먹으려면 먹고 말려면 알아라 누군들 마시고 싶어서 마셨겠냐 술 한잔 들어가니 두잔이 되더라 이윽고 손님은 내리도망치듯 가게를 나가고 난 잠시 동안의 편안함을 조금더 느껴보기도 한다. 좋구나 낮술이란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하였어도 뭔가의 결과는 가져다 주는 ..

SOME NOTE 2011.01.08

과정의 추구

과정이라는 것은 목적에 이르기전의 '넘어가야 할 관문'정도로만 치부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또 다소 비 정상적인 이해 관계가 얽혀 있더라도 나에게는 '과정'그 자체가 소중하며 지키고 싶다. 과정이란 넘어가야 할 관문이 아닌 '마음껏 즐겨야 하고 아픔을 받아 들이기도 하는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경험'이다. 무엇을 위해 나는 살아가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나는 살아 가는 것일까? 내가 느끼는 행복과 절망 , 시련과 아픔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만들어 낸 좋은 결과 보다는 좋은 결과를 위해 아퍼해야만 했던 성숙의 시간 이라는 과정이 무엇 보다도 소중하다. 오늘 이 시간과 공간이 나에게 주는 의미 또한 과정이고 부분이다. 이날에 대한 평가는 결과 이후에 나올 수 도 있지만 그 전에 바꿀 수 도 있는 부분이다...

SOME NOTE 2011.01.08

나의 길 나의 집

내가 가는 이길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무작정 걷는다. 저마다 편한길 어려운길 찾아 떠나는 때에 그 길이 다 정해져 있어서 그런것인지 알 수 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그렇게 무작정 걸어간다네. 내가 가는 이길에 끝에서면 무엇이 날 맞아 주나 젊은 날의 꿈 아님 이루지 못했던 그것 저 멀리에 신기루처럼 머리속에만 맴돌던 그것을 찾아 난 오늘도 무작정 걷는다. 길가에 홀로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는 이정표가 건네는말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길은 맞는 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난 자신이 없네. 하지만 떠난길 되돌리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네. 그저 무작정 가다보면 언제인가는 멈추겠지 아는 것은 오직 하나 어떠한 모습일지 상상도 안가지만 그곳이 바로 내집 내 여정의 마지막 정착지가 될것을..

SOME NOTE 201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