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고 처절한 시간이 매일 나를 괴롭게 했다. 왜? 나만 이래야 하나고 빈 하늘만 쳐다보았다. 그러나 하늘이 내게 뭘 주던가? 님히 비나 눈이나 그것도 아니면 하잖은 먼지라도 내가 원할 때 뿌려주지는 않더라 그렇더라 마냥 하늘만 쳐다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더라. 뼈를 애이는 고난의 지나간 인생을 되돌아 본다. 순탄치 못한 삶의 벼랑 위에서도 난 여전히 꿋꿋하게 서 있음을 알았네. 아픔이 폭풍처럼 살을 바르며이 몰려오더라도 눈 제대로 못 뜨며 오늘 하루 더 배울 새끼들을 위해 살아보리라 저 하늘에서는 희뿌연 황사가 내리고 난 그 속에서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의연하게 앞을 주시한다. 한평생 난도질 당하고 짖눌려 살다 못해 이제는 단내가 썪을듯한 날이 되며 연장된 오늘 하루를 또 삭히며 끝내 닿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