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rot.앵무새

코뉴어 앵무새를 분양 받다.

apntv 2014. 5. 16. 05:10
아이들의 세상에도 뽐뿌는 존재한다.
얼마전 나의 자녀들이 학교를 다녀갔다가 오는도중 우연히 반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오는 모습을 목격한 과정중에 적어도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그 자전거를 탄 아이는 어깨에 루티노 앵무새를 데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햇다.사실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아니다.

일전에 테크노마트에서 전시하는 파충류 체험에 두번이나 갔다가 그곳에서 앵무새를 보았기때문이다.
그때는 새들이 씨그럽다며 무섭다며 가까이 하지를 않았었는데
또래를 보고서 자극을 받았나보다.



그동안 모은 용돈을 탍탈털어서 사달란다. 기르고 싶단다.
하지만 아빠의 생각엔 새의 가격을 떠나서 새로운 생명을 데려와 키운다는것은 사람을 키우는것 못지 않은 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기에 그것을 심하게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어린시절의 경험으로 봐도 그렇고 애완조이던 야생에서 데려왔건 사람이 키우기로 하였으면 만약 동물이 병에 걸렸을때 최초 분양가와 관계없이 동물을 치료하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는 잠깐 호기심으로 몇만원에 값싼 동물을 사서 기르다가 실증이 나면 버리고 3만원 짤리 햄스터를 치료하는데 진료비 치료비가 20만원이 나왔다 하여 버리고 기르던 개가 뛰쳐 나갔다와서 몸을 다쳐왔다하여 버리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마다 이유도 제각각이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기업에서 사원을 대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흥미-보충인원 채용-테스트-자금운용의 어려움-투자비를 넘는유지비용-????
암튼 희안하게 또 삼천포로....에휴..

동물을 자본주의의 논리를 가지고 대하는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며 그 논리대로 라면 우리 스스로 동물임을 더욱더 인지하고 역시 같은 방법으로의 소모품이 될 수 있음을 새겨봐야 한다.
카트리나 사태부터 자주 써먹은 용어가 생각난다. 재난자본주의 <-- 결코 경계를 소홀히 하면 안될것이기에 바로 인간이 이 재난자보주의의 범주안에 포함되어 소모품 대접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 해졌다.

젠장~! 새 한마리 키우려 하는데  재난자본주의 라는 말까지 써먹는....이거참. 비유가 적절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쯤 되면 무슨 말인지 다 아실듯 하기에 걍 넘어 가기로 한다.
어찌 되었든 저러한 이유 때문에 동물을 키우는것을 하지 않으려 했었다. 

아이들과 지히네 앵무새 친구들 (가정집)직접 가서 분양을 받아온 동물은 앵무새이다 . 지히네는 조용한 주택가의 빌라인데 새를 기르시는 방이 따로 있고 집안이 무척이나 청결하여 인상적이 었다. 새장에 있는 앵무새들의 발색들이 대부분 명확하고 개체도 튼튼해 보였다. 우리가 입양해온 앵무새의 종류는 코뉴어 종중에 파인애플 코뉴어 (앵무새의 몸통 컬러배색이 과일 파인애플의 컬러배색과 흡사함)이다.
아래는 집에 데리고 와서 찍어준 사진....아직은 어리니 조금 적응이 되면 스튜디오를 세팅하여 제대로 몇방 찍어줘야겠다.



생후 두달이 채 안되는 아직은 아가새이다. 사실 크기만 보면 성조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수명은 약 20~40년 까지 생존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식으로 인간에 의해 브리딩된 종들은 수명이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녀석이랑 같이 살며 소리내는데 서로 방해가 되면 안되기에 가장 조용한 놈이라고 하는 애로 데려왔는데 그거야 어디 까지나 아직은 이놈도 저가 속한 우리집안의 세상을 잘 모르니까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수.


새가 사교성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을 보고 자 따라온다. 다만 어린새 이기에 기장을 풀수 없는 것이 새도 어리지만 우리 아이들도 이놈을 잘 대해주기엔  모르고 어린건 마찬가지 이기에...
초등하교 저학년은 유치원생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빠른 아이들은 빠르고 느린 아이들은 느리고 저마다 자기 능력에 꽃을 피우는 시기도 다 다르다. 그러지 아이가 어린새를 팔에 올리게 되었는데 어찌 긴장하지 않을 수가...아직은 새를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게 더 급하기에...긴장 안하래야 안 할 수 가 없다.


딸아이도 팔을 가져다 대니 서서히 딸아이의 팔에 오른다. 코뉴어 앵무새의 사교성은 타고났다보다.
이놈이 암놈인지 숫놈인지는 모른다. 앵무새들은 암수의 구별이 쉽지 않다고 한다. 아들은 파인애플의 이름을 다들은 '아롱'이라 부르고 싶어하고 딸은 '사랑' 이라고 부르고 싶어 한다. 흠. 나는 앞으로 20여년을 같이 살게될 식구가 되었으니 돌림자를 물려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아빠 엄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 새를 잘 키우기 전까지 뒤치닥거리는 사실상 아빠엄마가 다할터인데 이름지을 권한도 없다니...ㄷ ㄷ ㄷ

이놈을 데려오고 싶어 집이 준비도 안되었는데 먼저 분먕을 받아왔다. 그리고 집에와서는 폭 50cm  x 40cm 높이 100 cm 의 상당히 큰 집을 주문하였다.여력이 되면 폭이 더 넓은 집을 해주고 싶지만 우리집도 그리 크지 않으니 나중에 다른 새를 만나게 되면 지 스스로 자랑이 되겠지..ㅋ

먹이도 받아왔으나 인터넷을 검색하고 하여 몇가지 좋다는 놈으로 주문을 하였다.  앞으로는 시간이 난다면 이놈을 위한 장난감을 연구하고 좀 만들어 줘야할것 같다. 집이 큰데 가구가 없으면 설렁할것 같아서... ㅡㅡ; 
이왕 식구가 되었으니 잘놀고 잘먹고 잘싸고 말도 몇단어 배워보도록하고 어느 한군데 아픈곳 없이 저 주어진 수명을 살며 우리가족과 함께 좋은 동반을 햇으면 한다. 

앵무새를 분양받은 곳은 수원에 지히네 앵무새 친구들 이라는 곳이다.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시고 이것저것 세세히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당분간 블로그를 링크시켜드릴려고 생각했다. 지금 이  echonwave 블로그도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곳이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