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캠핑과 여행

개야리 다녀왔어요.

apntv 2011. 9. 29. 23:54
올해만해도 홍천 일대를 10회정도 다녀오것 같습니다. 그중에 4번은 다 일박2일 패킹으로요. 가장 최근에는 처남과 함께 패킹이 아닌 가족 캠핑으로 다녀왔습니다.

가족끼리 가는 캠핑은 백패킹이 안되고 오토 캠핑이 되어야 하기에 참 준비할것이 많더군요. 보통은 팩패킹을 하는지라 사실 장비값은 오토캠핑장비보다 더 비싼것을 사용하지만....어찌되었건...여러 사람이 먹고 지내야 하니 오랫만에 가족을 위해 고기도 구워야하고 캠프파이어도 준비해야하고 만들 음식재료 및 추침 장비들등등...

그래도 아이들은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멋진 자태로 출항?을 기다리고 있는 스트레잇 엣지 앵글러 입니다. 그냥 2인용 스트레잇 엣지2를 예전에 준비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독립적인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제게는 이게 더 어울려서 가지고 있던 것 입니다.

이버 캠핑은 조카들 재미있게 해주는 카약킹과 같이 하는 캠핑입니다. 비록 1인용 낚시용 카약이지만 70kg의 어른 한명과 20kg의 어린 아이두명을 태우기에는 부력도 충분하고 안정성도 좋습니다. 

다만 패들을 움직이는 사람이 힘들뿐이죠^^


비록 작은 배이지만 마냥 신나서 출발을 종용하는 조카의 표정에서 천진난만함을 읽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다시보아도 절경이고 물이 너무 깨끗합니다.

이날도 어김 없이 카약킹을 즐기는 분들이 앞을 유유히 지나가더군요.
아이들은 점점더 마음이 급합니다. 우리도 빨리 배를 타 보자며 어찌나 출항준비를 독촉 하는지....

이놈들아 아빠 힘들다... ㅡㅡ;


홍천강 중에서도 비교적 하류에 속하는 개야리 입니다. 상류가 아니라서 장마가 아니라면 유속이 아주 느립니다. 물론... 상류쪽에 크고 작은 보들이 한몫 단단히 하기도 하지만 홍천강 상류의 유속에 반도 못미칩니다.

개야리가 좋은것은 가을엔 유속이 빠르지 않아서 상류로 이동을 할때 노를 저어서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것 같습니다. 조카를 카약에 태우고 힘차게 패들을 움직여 봅니다.물색이 아주 맑습니다. 역시 홍천강 입니다. 1급수는 아니지만 거의 1급수에 가까운 강이지요 그것도 강원도 북쪽이 아닌 남쪽에서의 이정도 수질 이라면 정말 대단하죠^^


약 14cm 정도 되는 꺽지 입니다. 사진상에서는 작아보이지만...^^
카약을 타고 잡은 물고기라 올려 봅니다.

카약킹을 하면서 루어를 하는 재미중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강을 건널 수 있다는 점 인것 같습니다.

물론 물 위에서 물속의 지형을 보다 정확히 읽으며 포인트를 확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요. 하지만 더 좋은것은 반대편으로의 이동인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홍천상류쪽 천냥바위 쪽을 가면 천냥바위 민박집쪽으로 진입하여 차를 세우고 루어를 종종 하게 되는데... 천냥바위 앞쪽에 펼쳐진 모래밭이 정말 좋거든요. 그러나 물이 아무리 없어도 이곳을 도보로 물살을 헤치고 가는것은 추천 할 수 도 없고 구명 조끼가 있다해도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물살이 아주 세기에 까딱 하지 않아도 쉽게 떠내려 가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위에 쪽 천냥바위 아래의 여울 상목은 수심이 깊고 유속이 완만하니 이런 카약을 띄우면 쉽게 건너편으로 갈 수 도 있습니다. 

홍천강도 점점 완연한 가을의 중심으로 빠르게 파고 들어가 바로 겨울로 옷을 갈아 입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쉴새 없이 상류로부터 떠내려오는 청태들 때문에 낚시는 힘들고 또 아침과 한낮의 일교차는 10도 이상 확연히 차이납니다.

올해는 더더욱 가을 날의 일교차가 큰것 같습니다. 하기야 추석이 지난지가 한참이니 그럴법도 하지만 유난히 계절의 움직임이 빨라지는것 같아 아쉽네요. 굳이 낚시때문이 아니라도요.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홍천강을 2주내에 한번은 더 다녀와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