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ing.루어낚시

한강 노들섬 : 누치를 낚다.

apntv 2011. 6. 19. 04:08

멍짜입니다.^^


닉스 s662m 로드에 시마노 나스키2500  2인치 그럼웜으로 잡았습니다. 라인은 스테인 8lb 였습니다.


오늘 낚은 물고기는 잉어과 물고기인 누치 입니다. 매운탕도 맛 없고 회로도 못먹고 가장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소금구이^^ 짠맛으로 먹는 ㅡㅡ; 어디가서 누치 맛나게 먹고 왔다? 라는 소리 못들어 본것 같습니다.

누치를 먹긴 하는데 아마 예전엔 먹었겠죠. 보통 소금 구이 해먹습니다. 누치를 거의 먹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배가 부르기때문이겠지요. ㅋㅋㅋ 누치를 안먹는 진짜이유는 냄새가 많고 가시가 많습니다. 회로 먹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만 그 경우엔 미리 구충제나 회충약을 먹고서 드셔야 ㅡㅡ;(절대권장안함)

제가 알기로는 쏘가리 금어기가 서울쪽도 끝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밑걸림은 엄청나게 심하지만...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노들섬 남단으로 향합니다. ㄸㄸ  조사님들 참 많이 나오셨습니다. 한바퀴 돌아가면서 세어보니 어림잡아 30여분은 계셨습니다 ㅡㅡ;

저 누치는 얼마나 큰 고기일까요? 약 62cm 정도의 크기입니다. 일단 포토샵으로 확인하여본 크기입니다.현장에서 줄자가 없어 로드의 위치에 길이를 대고 왔습니다. 역시 재어보니 가장 길게재는 윗 주둥이와 꼬리지느러미 로 혹인했을때는 65cm 가량 아래주둥이와 꼬리지느러미 짧은 쪽을 확인했을 때는 62 cm 가량 입니다.

사실 이게 큰 자랑은 아닙니다. 왜냐면 누치는 원래 큰 고기이기 때문이죠. 작은 베이트 피쉬급을 먹는 어식성 어류이기때문에 크기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자랑하고 싶네요. 왜냐면 누치의 최대 크기는 보통 70cm 전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스가 아닌 누치이지만...60cm 가 넘으니 이정도면 베스트죠^^



사실 누치를 잡은게 큰 자랑이 아닌 이유는 쏘가리 잡으로 가서 누치를 잡은거였습니다. 누치도 입 자체가 아주 크지는 않고 또 웜 자체도 작은 웜을 싸용하다보니 같은 어식성 어류인 누치가 걸려든것 같습니다.

누치가 정말 자랑이 안되는 큰 이유는 아마 손맛이 거의 없기 때문일겁니다. 배스 30cm 짜리보다 손맛이 못합니다. 잠깐 팅김질 하는듯 하다가 그냥 맥없이 끌려옵니다. 그러한 이유중 하나가 누치는 죽은척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습니다. 좀 버팅기는척 하더니 죽은척하고 누워서 끌려오더군요. 그러던 찰나 줄을 잡고 들어뽕을 하니....살며시 액션좀 취해주려다가 다시 죽은척 ㅡㅡ; 물고기 대가리가 ㅡㅡ;ㅜ.ㅜ
네이버? 동물도감인지 사전인지에 보면 누치가 힘이 좋은 물고기라고 써져있는데 그것은 틀린말이다.

사진 찍으려고 눕혀 놓으니 걍 눕습니다. 아가미도 뻐끔 안하고 ㅡㅡ; 얼른 사진 찍고 릴리즈 해줍니다. 밤 11시정도에 도착해서 새벽 2시까지 루어낚시를 하고 누치하나 잡고 오네요. 한강에 이제껏 너댓번 나갔는데..준치도 잡아보고 누치도 잡아보고...^^ 운 좋네요. 게다가 이렇게 큰 대어급의 누치라니....^^

어찌되었건 이 새벽에 한강에서 손맛을보고 기분은 좋네요. 한강이 참 힘든 필드아고 알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