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ing.루어낚시

꽝조사 대호만을 가다.

apntv 2011. 6. 17. 00:06

글 내용과는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루어 만들때 래틀음 내는 구슬로 사용하는 작은 쇠구슬 입니다.

몇일동안 열심히 만든 미노우와 스픈 그리고 스피너를 가지고 대호만을 향했습니다. 목적은 뻔했죠.
만들었으니 테스트를 해봐야겠기에.... 일단 스피너는 성공적 이었습니다. 다만... 세개를 만들었는데 한개가 물 가운데 떠있는 수초에 걸렸어요.  거의 30분이 넘게 스피너를 회수하려 노력을 하였지만... 결국은 물로 들어가지를 못해서 안타깝게도 선을 잘라야 했어요 ㅠ.ㅠ

웨이더를 입은 친절한 조사님을 기다려보지만 오지 않더군요. 보팅을 하시는 친절한 조사님을 기다려 보지만 역시 오늘따라 보팅하시는 분도 거의 안보이시네요. 다른때 같으면 보트가 6~9대는 왔다갔다 할텐데....ㅜ.ㅜ

무릅까지 오는 부츠웨이더를 하신분이 오셨지만.... 부츠로는 가지못할 거리이기에 ㅠ.ㅠ ㅡㅡ;
다만 열심히 캐스팅하고 그러던중 다른분께서 수장시키신 1/2 짜리 봉돌과 1/8짜리 지그헤드 그리고 물에서 오랜시간 버텼는지 색이 거의 하옇게 탈색된 루어....등등을 건졌네요. 가볍게 릴링을 하던중...투둑~!!하며 느낌이 오길래 바로 챔질을 했더니...묵직하게 ㅠ.ㅠ 뭔가가 딸려오는데 물고기가 딸려오는것과는 틀리더군요.... 별 진동 없이 휘어지는 로드의 액션 ㅠ.ㅠ

두어시간 열심히 이리저리 옮겨가며 캐스팅을 하던중 입질만 받고 결국 한마리도 못잡고 있는데... 동네 아저씨께서 오시더군요. 오늘은 안된다고....아침부터 수많은 사람이 왔다갔지만 잡은 사람 하나도 없다고... 순간 아뿔사 싶었습니다.
설마 어제 많은 사람이 다녀간 것을까? 그것도 어제 또는 새벽에 ㅡㅡ?

그렇습니다.
어제와 새벽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더군요. 포인트는 대호대교 쪽 부근과 근처 양수장 포인트 ㅡㅡ;좌우로...
나중에 알았습니다. 집에와서 대호만들 검색해 보니...각종 포털 카페나 블러그에 6월 15일자 대호만 조행기가 유달리 많더군요.
오늘 올린 조행기였습니다. 6월 15일 자를 ...그렇죠...아마 요번주나 다음주까지 정리해서 6월 15일자가 올라오겠죠.
아무리 조사님들이 같은 포인트를 많이 왓다고 한들...단순히 입질만으로는 좀 그런데... 역시 초보인가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새로운 형태의 약간은 기존모양과 틀린 미끼를 배스는 쉽게 알아 채고 관심을 가진다는 것 이었습니다. 비록 한마리도 잡지는 못했지만 입질은 받았습니다.

그렇게 놀던중.... 두분이 오셨는데...먼저 인사를 드리니....조과좀 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해서 이 초보조사는 두시간 동안 거의 입질 조차 없었다고 말을 했는데...말 끝나기 무섭게 캐스팅 가볍게 하시는데도 한 30미터가량 장타성으로 루어가 날아가더군요.
날아가서 바닥에 가라 앉으려는 찰나 바로 배스가 물어줍니다.
ㄷ ㄷ ㄷ ㄷ ㄷ 역시 경험자는 틀리구나 싶었습니다.

부츠웨이더에 세팅된 로드는 미디엄급과 라이트로드 각각 한세트 원핸드 ㅡㅡ; 그렇게 한시간 여만에 딱 두수를 하시더군요.
순간 놀랍더군요. 아 역시 저것이 경험이구나.....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꽝치고 간 날이었는데.... ㅜㅜ
자세히 안보는척 보니.... 기본에 충실하신 모습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머리 가운데서 앞으로 간결하게 원하는 포인트에 캐스팅하고 루어가 떨어지는 것을 기다녀 늘어진 줄을 살작 감고 스테이...그리고.... 리트리브...스테이... 위글링.... 다양한 루어의 액션을 변화를 주시며 하시더군요.

조금 후에 대호방조제 앞 모텔이 보이는 포인트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사실 대호대교에서 그쪽은 먼 거리입니다.
루어 테스트가 목적 이었지만....한수도 못한 다는 것이 못내 아쉬워....가봅니다. 버스가 내려와서 기다리는 곳에 주차를 시키고(부근에 버려진 배가 두척 있어요...컨테이너도 있고 대호방조제 족 모텔도 보입니다.) 시간은 약 7~8시.... 피딩타임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물 표면에 파장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분명 먹이활동을 하는게 맞습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ㅡㅡ; 그렇게 오늘의 대호만 조행은 꽝 ㅜ.ㅜ

밤길이라 오다가 휴게소에 차를 세워보니....엊그제 광택작업을 한 차량의 전면부가 온갖가지 날벌레들과 헤딩한 자국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밤이라 세차장도 못가니.... 내일은 세차를 해야는군요. 이래저래 기름값 톨비 세차비만 날리고 헛손질만 한 날이었습니다. 다 그렇게 배우는 거죠.

남들은 마릿수만 했다 어쩐다 하지만...초보인 제게는 마릿수보다 중요한게 있습니다.
피래미 사이즈라도 잡는것이죠. 크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연습한 방법으로 캐스팅하고 대상어를 낚는 과정에서 나간날 한마리라도 잡는게 중요하죠.

오늘은 못잡았습니다. 입질만 받았습니다. 못잡은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입질만 받은 그 사실이 고무적으로 느껴집니다. ㅡㅡ;

먹고 싶은 만큼 잡을 수 있는 실력이 생길때  저의 루어 라이프는 한단계 더 성장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