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온 커피쟁이 커피생두를 볶고나서
찬장 한구석에 놓여있던...싸구려 발렌타인 스카치위스키를 꺼내든다.
대체 왜 그랬을까?
투명한 그라스에 얼음을 가득채우고
위스키를 가득 채운다.
장사도 뒤로한채
테라스로 문을 열고 나가서
담배를 꺼내물고
짙은 위스키의 향을 음미하며
벌컥벌컥 마셔댄다.
서서히 취기가 올라오는군
들어오는 손님 아랑곳 하지 않는다.
위스키의 냄새를 입으로 줄줄 내 뿜으며
주문을 받는 순간
뭔가 기분 나쁘다는 느낌으로 나를 쏘아보지만
먹으려면 먹고 말려면 알아라
누군들 마시고 싶어서 마셨겠냐
술 한잔 들어가니
두잔이 되더라
이윽고 손님은 내리도망치듯 가게를 나가고
난 잠시 동안의 편안함을 조금더 느껴보기도 한다.
좋구나 낮술이란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하였어도
뭔가의 결과는 가져다 주는
그래 낮술은 그런것이지...
자주는 아니지만
즐겨볼만한 낮술은 그런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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