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로된 첫 쏘가리를 잡았습니다.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있어요.
올해 5월 첫주에 루어 낚시를 시작한 이래 약 3달간 출조를 한곳이 서른군데정도 됩니다.처음 시작은 배스 였으나... 곧장 쏘가리로 우회를 하여 금어기 끝나곤 이후는 쏘가리만 다녔어요.
물론 꺽지도 참 많이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만 서식하는 꺽지는 참 멋진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고 당찬 바디... 어마어마한 포식성... 아마 꺽지가 쏘가리 만큼의 체장을 가졌다면 민물에 남아나는 물고기가 없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사진은 팔을 내밀고 찍었기에 상당히 커보입니다만...실재 크기는 약 32~32.5짜 정도 입니다. 작은 사이즈는 아니네요.
쏘가리 낚시를 시작한 이유가 먹을 수 있는 맛좋은 물고기를 잡는것 이었습니다. 인조미끼로 물고기를 낚는다는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나더군요. 물론 워킹인만큼 참 힘들더라고요.
저 쏘가리를 낚은것은 참 행운이었어요.
쏘가리의 입질은 상당히 짧더군요. 지그헤드가 바위에 살짝 걸리는 느낌정도의 가벼움과 빠름이 있더군요.
저 쏘가리는 미노우에 올라왔습니다. 사용한 미노우는 트레블 훅이 달린 미노우가 아니라... 바늘 빼다가 다른 바늘 걸리는게 귀찮아서 트래블 훅을 제거하고... 일반 웜바늘로 바꾸어 달은 미노우를 물었어요.
릴링을 천천히 하는 중에 살짝 당기는 느낌에 채지를 못했는데... 같은 감이 계속 되니 확실한 입질을 알겠더라고요. 이전에 안잡아 본것은 아니지만...전에 잡은 몇마리는 너무나도 작은 사이즈(릴리즈)였던지라 ....
어디서 잡았는지 궁금하시죠? 요즘 루어 낚시글을 종종 쓰기에 낚시하시는 분들이 종종 이 블로그에 들리시는데...포인트는 이곳 입니다. 동영상 보세요.
동영상만 봐서는 잘 모르겠죠?
쏘가리를 잡은 시간은 오후 4시30분경 입니다. 수온은 괜찮었어요.
아 이쯤에서 레이아웃도 맟출겸...^^
사용한 로드 : JSC 닉스 S662M
릴: 시마노 나스키 2500
라인:썬라인 카본 300YD 6lb
미노우:머털낚시표 900 원 정도하는 중국산 60mm
웜도 많이 사용했는데....웜에는 입질이 많지 않았습니다.
미노우 비싼 값을 하더군요. 저는 연습 삼아서 싸구려 중국산을 수십개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웜 보다는 물고기 모양에 훨신더 근접하니 입질이 많은것 같더군요. 90mm 이상의 미노우에서 입질이 없었고 40미리~ 60미리 정도의 미노우에 입질이 있는데 수심 1미터 정도의 깊은곳 에서였고.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유속이 평소때와 거의 같다라고 하였는데...지그헤드의 사용에 있어서 1/16으로는 액션과 포인트 도달에 무리가 있고 1/4oz~ 1/8oz 정도의 지그헤드에서 수심을 맟출 수 있더군요.
8g대의 스푼에도 입질이 좋았습니다. 아시다 시피 8g대의 스푼의 길이는 평균 5cm 정도입니다. 강의 폭에서 물속으로 들어 갈 수 있는 허리 정도의 길이를 약 15미터 진입 그 이후부터는 급격하게 깊어지기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그상태에서 던진 루어의 비거리는 약 30m 수준 입니다.
밤에는 확실히 쏘가리 또는 다른 어류와 먹이 활동히 대단히 왕성 하였습니다. 한 낮에 조용하던 강변에 해가 떨어지고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나니... 여기저기서 텀벙 텀벙 대며 먹이활동을 하는 소리가 본격적으로 나더군요.
남의 조행기를 보거나 루어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저를 포함하여 쏘가리를 잡고 꺽지를 잡은 남의 글만 봐도 기분이 좋고 막 설레이고 그럴 것 입니다.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적었으니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수 도 있을것 같습니다.
홍홍천 서면 모곡 입니다. 다들 아시는 코스일 겁니다. 저중에 소나무 민박 집 아래쪽으로 사진 하단의 장소에서 잡았어요.
여러마리를 후킹에 성공 하였는데... 아무래도 초보이다 보니....제대로 랜딩을 못해 털린게 여러마리에요. 또 랜딩을 성공 했지만...너무 늦은 밤이 되어 (9시정도) 랜딩 한 상태에서 털린 물고기가 바닥에서 튀는데 물어 들어가는걸 못잡고 놓치고 ㅡㅡ; 많이 아쉬웠지요.
더 아쉬운것은 같이간 동생이 꺽지와 다른 물고기들은 4~5마리를 잡았는데.... 꺽지용 자작 로드 1미터 짜리 울트라 라이트대를 가져가서... 무거운 웜을 사용 못하고... 웜 자체를 포인트에 진입을 못시키니... 지렁이로 꺽지... 빠가...및 민물고리등등 다양하게 잡더군요.
포인트가 좋다보니 휴가가 끝나서 사람도 없고 날씨도 좋고...한가지 열받었던것은 낚시를 더 오래 하고 싶었는데... 밤이 되어 어두워지자... 5~6명의 스쿠바를 이용한 쏘가리 작살꾼(스쿠바 작살꾼)들이 삼지창 같은 거랑 작살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물속에서 라이트를 비추며 열심히 물속을 헤집고 다니더군요... 푸억 푸어 소리를 내면서요.
작살질이 불법인데... 한명은 망을 보고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고...남이 루어를 던진 포인트를 헤집는 것도 모자라서...물 가 얖은 곳으로 쏘가리 물고기 나오지 말라고... 작대기 같은 것으로 물가를 쳐 대기까지 합니다. 한마디로 왕 싸가지라 할까요.
불법 작살꾼들이 너무 설쳐대는 통에 더이상은 낚시가 힘들어서 그냥 철수를 했네요. 어찌 되었거나...처음 잡은 괜찮은 소가리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손질을 하여 장인께 가져다 드렸습니다. 쏘가리 매운탕 참 맛나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다음번 낚시때는 대여섯마리 정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느낌을 확실히 알았으니 잘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여러 마리 잡아야 주변에 친지들과도 나누어 먹고... 귀한 쏘가리 회도 먹고요^^
집에 와서 사이즈를 재어봤습니다.^^ 체장은 꼬리끝까지인데... 윗잎 아랫잎 보정하고도 딱 32~32.5cm 입니다.
다음번에는 카약을 가지고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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