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익어 올라 이제는 흙갈색 한숨만 떨궈놓는 가을이여
달 그림자 머금은 구름 아래로 밀려와서
큰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잿빛 적막속으로
나를 데려가주오
한없는 외로움의 흔적 그속에 묻어 두고난 이후엔
다가올 추위마저 적막하리니
어찌 네가 좋지 않겠느냐
고독의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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