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oculars.쌍안경

쌍안경을 위한 NG A4567 슬링백

apntv 2019. 3. 9. 22:55
저는 몇달전에 다시 쌍안경 세상에 진입하면서 한동안 눈여겨 보아왔던 쌍안경을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MEOPTA MEOPRO 8X32 HD 모델입니다.
국내에선 판매를 하지 않는 관계로 해외물건을 구매하였습니다. 가격은 그리 싸지도 않지만 또 아주 비싸지도 않은 중가? 정도 수준인 약 60만원 정도가 들어가더군요. 배송비 및 관세포함해서요. 이베이 최저가가 약 460 달러정도 하니 적당한 가격에 구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옵타를 받아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두가지 인데 하나는 디자인 또하나는 함께 딸려오는 쌍안경 가방이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메옵타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딱 가격만큼이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메오프로의 디자인은 요즘 만들어진 미국산보다 과거에 만들어진 체코산이 더 세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 싸보여요.
가방은 너무 불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방의 내경이 유격이 거의 없는 경우로 사실상 우겨넣어야 할 수 준 입니다.
쌍안경을 우겨 넣다가 가방의 잠금쇠 역할을 하는 자석부위에 초점조절 노브를 감싸고 있는 고무가 벗겨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참 동안은 쌍안경 파우치 또는 쌍안경가방 등등 또는 카메라 가방을 검색해 봅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빌림햄 이었습니다.
빌링햄 하들리 디지털....가방은 쌍안경을 수납하기에 좋았으나 너무 배려가 없더군요.
쌍안경을 제외한 다른 것들은 편하게 수납 할 수 없는 단순한 디자인에 최하 14만원대의 가격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납공간은 기껏해봐야 쌍안경과 손바닥만한 메모장 하나 넣으면 끝이더군요. 빌램햄은 그렇게 눈에서 멀어졌습니다.

두번째 찾아낸 가방은 씽크테크포토 턴스타일 슬링백... 수납도 여유롭고 확실히 제가 사용할 용도에는 빌링햄보다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디자인을 잘 살펴보니 기동성이 약간은 모자른 듯한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방 자체의 칸막이 구성등등도 좋고 키기로 미루어보아 10x42까지는 충분히 수납할만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특히나 어깨쪽을 감싸게되는 넓은 스트랩은 장시간 산행이나 이동에도 어깨를 피곤하지 않게 잘 보호해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을 자크를 열어서 꺼내는 구조는 확실히 기동성에서 약간의 마이너스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은 약 10만원 수준으로 너무 비싸지 않은 괜찮은 가격 이었습니다.

세번째 찾아낸 가방은 바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프리카 시리즈 NG A4567 이었습니다.
결국 이 가방을 구매하였지만 이 가방을 구매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정확한 사이즈를 가늠하기 힘든 구성으로 사진을 찍고 제품 설명을 했더군요. 사이즈에 대한 감을 잡기가 어려웠던것은 아니지만 이거 구입하고 8x32 못넣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구매를 했습니다. 만약 이 가방에 쌍안경이 제대로 수납이 안되었다면 이 가방은 그냥 후지X100S 가방으로나 사용하고...두번째 찾아낸 씽크탱크 슬링백 턴스타일 10 V2.0 이 가방을구매하였을겁니다.

그러나 NG A4567 다행히도가방은 10x42 정도 까지 들어갈 수 있을것 같더군요.
아래 부터 세부? 설명 들어갑니다만 위에 설레발친 글보다 내용은 적을 겁니다.


가방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위처럼 생겼습니다. 캔버스 재질에 천연인지 인공인지는 모르겠으나 천면으로 만들었어도 인공스러운 가죽덮개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어개끈이 위치한 곳에는 방수를 보장하지 않는 두개의 포켓이 있습니다. 윗 사진에 보이는 포켓에는 아이폰 6을 슬림한 케이스가 씌워진 상태로 넣을 수 는 있으나 잠금 장치가 잠기지 않고 휴대폰의 약1/3이 삐져나옵니다. 작은 카메라 배터리를 비닐에 싸서 넣던가 또는 간단한 방수 손전등 또는 구급밴드나 알략 조금 정도 넣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코와폰스코핑 아답터는 국내에 재고가 없을겁니다.
뭐 저는 재고 당연히 없는줄 알고 주문 넣었습니다. 주문하기 전에 몇곳에 알아보니 국내 재고 없다더군요.

나쁜넘들 재고도 없는 물건들을 마치 금방 배달해 줄것처럼 올려놓고....


볼펜을 꽃아 놓은 아래쪽 수납부분에는 아이폰 6s가 딱 들어갑니다. 아이폰 6 플러스? 도 들어가긴 합니다 다소 빡빡하게 하지만 화면위쪽의 베젤은 다 드러날 것이고 잠기지도 않을 겁니다. 당연히 방수가 안되니 물구멍을 한나 뚫어 놓았군요. 이왕 뚫는거 조금 더 아래 뚫어놓지않구선....

저는 요 부분에 코와 폰스코핑 아답터를 넣고다닐 겁니다. 젖어도 괜찮은 물건 이니까요.
또 빠르게 꺼낼 수 있으니까요.

휴대폰요? 휴대폰은 그냥 바지주머니에 넣습니다. 벨소리 울리는거 싫어하는 저는 언제나 진동입니다. 바지 주머니에 안넣으면 전화 온줄도 몰라요. 또 혹시 모르는 상황에서 가방은 도난 맞아도 휴대폰까지 도난당하면 안되니까요.

가방의 앞면에 작은 포켓 입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메모수첩이 들어갈 정도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메모지는 daycraft 의signature A6 사이즈(손바닥만합니다.) 입니다.
종이의 질도 살짝 두껍고 질감도 괜찮고 그림을 그릴 정도 됩니다.

저는 가방을 구매하면서 꼭 이 사이즈의 메모수첩을 빠르게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빠르게 꺼내서 적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산을 가던 동물원에 소풍을 가던 발빠르게 기록을 남길만한 수첩은 필수!! 라고 생각하니까요.

겉의 가죽덮개는 자석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길게 늘어진 별 기능 하지 않는 가죽끈을 잡아 올리면 간단하게 내용물을 꺼낼 수 있을 줄 알았으나....제가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디자인 의도를 모르겠습니다만 디자이너가 잠시 정신줄을 놓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죽으로 만들어진 덮개를 들어올리니 자크가 나왔습니다.자크를 한번 더 열어야 내용물을 꺼낼 수 있어요. 이러면 반칙이죠.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스피드와는 거리가 살짝 멀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그부분은 방수 립습탑 재질을 사용해서 끈으로 살짝 조이고 풀고 하는게 더 낳았을건데 하는 생각이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아프리카 시리즈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이해 할만한 디자인 이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우기(비오는시즌)가 있으니까요.

가방안에 들어 있는게 메오프로 8x32 HD 입니다. 사이즈로 보건데 10x32는 확실히 들어가고 10x42는 빡빡하게 들어갈것 같습니다.

아래사진은 메오프로를 가방한에 밀어넣고 찍은 사진입니다.

가방안에 작은 수첩 들어갈만한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수첩을 넣어도 되고 두께가 아주 두껍지만 않으면 쌍안경 스포핑 악세사리 넣을 수 있을것 같네요. 저는 여기에 초지향성 마이크를 하나 넣을겁니다. 산에 가다보면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지금 귀에 들리는 소리가 내가 처다보는 저놈이 내는 소리인가? 궁금할 때가 있어요.

사실 저는 그렇게 많은 새를 보고도 새 이름은 직박구리 참새 제비 까마귀 해오라기 백로 등등이나 알고 개뿔도 모릅니다.

그렇게 찾아본 새는 집에와서 한국의새 라는 원색 도감을 보고 찾아보는데...그놈이 그놈 같고 그놈이 그놈같고 그 새 새끼가 그 새 새끼인지 싶고 그렇습니다.


몸에 닿는 쪽(외부)에도 수납할만한 공간이 있습니다. 약 A5 사이즈의 수첩이 편하게 들어갑니다.
여기서 말하는 A5 라는 또는 A6 사이즈라는 수첩의 사이즈는 종이 한장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 수첩을 폈을때 사이즈를 말합니다.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제글 보고 가방 구매하시는분 계시다면요.

마지막으로 스트랩은 쿠션이 약간 아쉽고 넓이가 약간 아쉽습니다.
아무리 거칠은 아프리카 버전이라도 그렇지 네셔널지오그래픽 상표달은 제품들은 사실 이부분이 가장 형편 없어요.
넓이가 6cm 만 되었어도...네오플랜 스트랩이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칭찬과 불평 불만이 적절히 잘 버무러진 구입기라 자평하며 글을 마칩니다.
이 글이 혹시나 이 가방을 구매하시려 염두해 주셨던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아울러 개놈들.... 이왕 만들꺼면 약간 더 다양한 컬러로 만들지 않구선~!!

이가방이 발매된지는 몇년 되었지만 당분간 저만 가지고 다녔으면 싶네요...ㅋㅋ